AI 에이전트 개발 해커톤

2026년 11월 5일 (목요일) 저녁 텍사스에서 작성함

이번주 월요일부터 AI엔지니어 수민님이 텍사스로 출장을 오셔서 같이 에이전트 만드는 해커톤을 시작했다.

항상 이름은 그럴듯 하다. 해커톤. 하지만 우리가 하는건, 빛도 들어오지 않는 비밀 구석 기지에서 AI Agent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테이프로 딜로라고 붙여놓고, 맥미니 개발 환경과 휴대폰 개통을 해서 에이전트로 세일즈를 연구하고있다. 이번 여정에는 항상 그렇듯 나와 함께하는 글로벌 인재 현준님과 텍사스 달라스 대학교 컴공과 인턴 김도헌, 그리고 카이스트 전산통계 안수민 박사님이 함께했다. 멋진 타이틀들을 갖고 있지만, 여기선 다 똑같다. 텍사스 창고에서 컴퓨터 화면 보고 하나씩 하나씩 클로드와 지피티로 개발을 해나간다.

할일을 쓰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긴다. 정말 큰 방향성만 있지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벤치마킹 할 대상조차 없다. 우리는 그냥 우리가 목표하는 바를 만들어가고 있다. 딜로를 만들기 시작한지 이제 약 10개월이 흐른것 같다. 이제 사람의 개입 없이도 물건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하나씩 성과가 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J 커브식 개발이었다. 왜 개발하는지, 개발하고 안쓰던 기능들도 너무 많다. 0-1 을 한다는 사실을 잊고, 회사 사이즈와 담당자들을 너무 믿고 나도 너무 나이브하게 했던건 아닐까 반성한다.

그동안 참 많은 테스트를 했다. 정말 많은 실패가 있었다. 근데, 결과를 놓고 한마디하자면, 연구라는 멋진 말로 덮을 수 있는 것 같고, 의도했던 결과였다 라고 이야기하면 뭔가 다 알고 진행했던 10개월인것만 같다.

우리는 딜로라는 새로운 프로덕트가 나오면서, 그리고 AI가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솔직히 안개속을 걷는것 같았던 것 같다. Product 전문가가 아닌 대표가 이끌어가는 조직이다보니, 리더쉽 부분에서 시행착오가 참 많았던것도 같다

그래도 재미있다. 3주라는 시간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않고, 에이전트 개발과 세일즈에만 매달리고있다. 사람의 무개입으로 A-Z를 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 매우 흥미롭다.

나중에 잘 되어서 이걸 볼 수 있겠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이 빛도 들지 않는 창고에서 테이프로 붙여놓은 이 사진이 언젠가 유명해질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때가서 내가 의도한겁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청년들이여 하면 됩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참으로 나도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근데, 어제 저녁에 11시에 퇴근하고, 아침에 6시20분에 집에서 나오면서, 참으로 새벽공기에 가슴이 뛴다는 느낌이 있었다. 재미있다. 신이난다.

젊음에 때에 내가 지어진 이유와 나의 설명서를 알고 착실히 한발짝씩 가는 지금! 나는 누구보다 행복하다.

미국 텍사스 코펠에 우리만의 AI연구실 아지트에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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