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중국 3개국 팀을 운영한다는 것

미국 박랑회 (ASD Marketweek)

미국사는 한국인 대표의 스타트업 창업 이야기 3번째 글,

글로벌 진출을 결심한 후, 이루어진 팀문화의 변화 그리고 실제 이야기.
*해당 글은 이미 3년정도 지난 후 회고를 쓰는 것으로, 조금의 미화가 되었을 수 있음. 현실은 정말 힘들었음.

2022년 투자를 받고 반품관리 SaaS를 창고에 납품하려고 했으나, 실제로 세일즈를 해보니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투자는 받았고, 정부지원사업도 받았고, 우리는 피벗팅을 결심했고, 결국 이 프로그램을 우리가 직접 써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돈은 모자랐지만, 유저수는 계속 증가했고, 당연한 결론으로 가장 저렴한 인력인 “대표”가 깃발들고 오게된게 가장 저렴한 물류창고가 있던 텍사스 달라스였다.

미국에 와서, 수 많은 박람회와 현지 바이어들을 만나며 참 많이 배웠다. 답을 고객들이 알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의 삶속에, 문화속에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찾기위해 인터넷이 아닌, 직접 와서 경험하고 만나고 느껴야한다. 미국에서 느낀 비즈니스는, 숫자가 아니라 만남이고 이해였으니까.

한국과 미국 – 14시간의 시차에서 일을하게 되다.
케이존 미국 법인(REMEX)가 처음 위치한곳은 달라스 텍사스다. 한국과의 시차는 약 14시간, 저녁 6시쯤되면 한국이 오전 8시로, 자율 출퇴근을 하는 케이존에서 한명씩 출근을 하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미국 직원들은 8:30-17:00 업무를 하고 있어, 한명씩 한명씩 퇴근하기 시작하고, 이제 저녁을 먹고나면 한국 직원들의 출근 슬렉이 하나씩 울린다. 그리고 그때부터 슬렉 메시지가 하나씩 오기 시작한다. 그렇다, 나는 한국으로 다시한번 출근했다. 그렇게 보통 오후 10-11시까지 일을하고나면, 한국 점심시간쯤, 퇴근하는 것 같다. 한국과 미국 두개의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비효율적이고, 그 비효율은 결국 누군가의 희생으로 채워져야하는데, 그건 바로 창업자다.
사실 매일 저녁에 일하는건 괜찮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짜 견뎌야하는건, 나의 월요일은 일요일 저녁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매주 교회를 다녀오고나면, 나는 월요일 오전 출근할 팀원들과의 미팅 일정등을 조율하고 정리한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월요병을 없애는건, 일요일 출근이라는 사실. 더욱 견뎌야하는 것은, 휴일이다. 한국 미국은 전혀 다른 공휴일 체계와 패턴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많은 공휴일, 미국은 쉬지 않고, 미국의 땡스기빙, 프레지던트 데이와 같은 쉬는날 한국은 쉬지 않는다. 이 휴일, 저 휴일을 다 쉬면서, 매번 업무에 시차가 1일씩 생긴다면 사실 스타트업은 시장을 혁신할 수 없다. 또는 그 혁신의 가능성이 너무 낮다. 그래서 미국으로 진출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은 아마 같은 고민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로 한국, 중국, 그리고 미국에서 법인을 운영하며 가져가는 장점도 굉장히 많다. 첫째로는 인건비가 미국에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 둘째로 한국 인력들이 더 열심히 일한다. 내가 동기부여를 하는 방식이나 스타일이 한국 스타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미국 현지의 직원들을 채용한 경험상 (비교하면 안되지만, 사람이기에 비교가 된다) 한국 인력들이 더 열심이 한다. 또는 내가 아직 미국내 인맥/네트워크가 낮다보니 그러한 진주 보석같은 분을 잘 찾지 못하고 오해했을지도 모른다.
위 두개의 장점을 보면, 돈은 미국에서 버는데 개발은 한국에서 하니까 오히려 비용이 많이 절감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미국 기업들보다 우리가 더 비용 효율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옆 회사들을 보면 정말 많은 회사들이 인도, 인도네시아 등 타 국가의 아웃소싱이나 자회사를 설립해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가 너무 흔하게 보인다.
한국 경우와는 조금 다르게, 중국 법인의 경우 케이존은 현실적으로 중국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중국 회사들과 위챗 등으로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실적으로 얻는 부분들이 많다.

글로벌 진출, 특히 현지 사업장을 내고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문화를 바꿔야하는 것도,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하는 것도, 그 나라의 시차와 업무 방식을 이해하는 것도, 장벽이 너무 많고, 하지 않아야할 이유가 너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에서 비즈니스를 해야한다면, 현지 진출을 직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중국, 미국에서 3개의 법인을 운영한다는것,
쉬운일은 아니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고,
하고자하는게 있다면, 이렇게 할 수 있게 환경이 받쳐주는 것도 참으로 감사한일이다.

2026년 4월 7일(화), 오후 7시 50분 야근하면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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